블로그 비서를 만들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번 글을 쓸 때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는 걸 깨달았다.
지난번에 여기까지 읽었어요 ·
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매번 글을 쓸 때 같은 작업을 반복한다는 걸 깨달았다. front matter 작성, 파일명 규칙, 이미지 최적화, 파일 저장까지 모든 게 수작업이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냥 글 제목과 본문만 주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해주는 비서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블로그 비서가 태어났다.
처음 계획

처음엔 간단했다.
- 글 제목, 본문, 태그를 입력받고
- YAML front matter를 자동으로 만들고
- 파일을 content/posts에 저장하기
하지만 만들면서 더 하고 싶은 게 생겼다.
단계별 진화
1단계는 기본 작성 기능. 글을 쓰면 텔레그램으로 확인을 받은 뒤 저장한다. draft: true 기본값으로 실수 방지.
2단계는 카테고리와 태그를 똑똑하게. 글 내용을 읽어서 “일과 사람”, “유한과 무한”, “매일의 조각” 중 맞는 카테고리를 제안하고, 본문 키워드에서 태그를 뽑았다.
3단계는 발행 전환. draft: true ↔ draft: false. 하지만 기존 글을 건드리는 거라 매우 조심했다. 수정 직전 .bak 백업, draft 줄만 바꾸기, 수정 후 검증.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리고 이미지. 아이폰 사진처럼 큰 이미지가 오면 1200px 이하로 줄이고, 이미 작으면 그대로 두고, jpg로 통일하고, 파일명을 자동으로 생성하고, 본문에 이미지 태그를 삽입한다.
기술 스택
Python으로 만들었다(Click, Path, JSON, 이미지 처리는 Pillow). NAS 마운트 체크도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장치다. 두 번 확인, 백업, 마운트 체크, 파일명 중복 확인. 블로그 글은 한 번 쓰면 오래 남는 자산이니까.
다음은?
아직도 할 게 많다.
- 기본 이미지만 다룰 수 있다. GIF나 다른 포맷도 지원하고 싶다.
- 글 수정 기능. 지금은 새 글만 쓸 수 있다.
- 발행 취소할 때 버전 관리. 여러 버전을 보관했으면.
하지만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글만 쓰면 나머지는 비서가 챙긴다.